14 6월 2025

2025년에도 주식 시장 상승세는 계속될까?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 상향 조정

2025년 들어 미국 증시는 유례없는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대표 지수인 S&P 500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 조치를 발표한 직후 이틀 만에 6조 달러 이상 증발하며 큰 충격을 받았다. 이와 동시에 변동성 지표인 VIX는 역사상 세 번째로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4월 8일 기준으로 고점 대비 19% 하락하며 바닥을 찍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하겠다고 밝히면서 반등에 성공했고, 이후 미중 무역 갈등 완화 분위기 속에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5월에는 6.1% 상승하며 1990년 5월 이후 최고 월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재 S&P 500지수는 올해 초 대비 약 3% 상승한 수준이며, 사상 최고치 회복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급등세는 탄탄한 미국 경제와 양호한 기업 실적이 주된 배경이다.

이에 따라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과 리서치 기관들은 2025년 연말 S&P 500지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아래는 17개 기관의 최신 연말 전망치와 현재 지수(6,040포인트) 대비 상승 또는 하락 여지를 나타낸 표다.

2025년 연말 S&P 500지수 전망 (기관별)

기관명전망치상승률
웰스파고7,007+16%
펀드스트랫6,600+9%
도이치은행6,550+8%
모건스탠리6,500+8%
야데니리서치6,500+8%
UBS6,400+6%
씨티그룹6,300+4%
BMO 캐피탈6,100+1%
골드만삭스6,100+1%
바클레이즈6,0500%
JP모건6,000-1%
오펜하이머5,950-1%
RBC 캐피탈5,730-5%
뱅크오브아메리카5,600-7%
에버코어5,600-7%
HSBC5,600-7%
스티펠5,500-9%

중앙값은 6,100포인트로, 이는 현재 수준 대비 약 1% 추가 상승 여지를 의미한다. 이는 5월 중순 발표된 중앙값 전망치인 5,900포인트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여러 기관은 최근 전망치를 상향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우리는 관세 인하, 경제 성장률 개선, 경기침체 우려 완화 등을 반영해 S&P 500의 수익률과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4월 15일까지 두 달 동안 미국 주식 비중을 사상 최대 규모로 줄였으며, 이후 추가 감축 계획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S&P 500의 급반등으로 인해 이들 자산운용사들은 다시 미국 주식에 자금을 투입해야 했고, 그렇지 않으면 시장 대비 심각한 수익률 저조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