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2월 2026

삼성전자, 아마존과 광고 데이터 동맹 체결… 2026년 주가 반등의 촉매제 될까

삼성전자의 광고 사업 부문인 삼성 애즈(Samsung Ads)가 아마존 퍼블리셔 클라우드(Amazon Publisher Cloud, APC)와의 전략적 통합을 발표하며 글로벌 광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최근 변동성을 겪고 있는 아마존(Amazon)의 2026년 주가 전망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의 방대한 하드웨어 생태계와 아마존의 커머스 데이터가 결합됨에 따라, 향후 광고 수익성 개선과 기업 가치 제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 TV와 아마존 쇼핑 데이터의 결합

삼성 애즈는 15일, 아마존 퍼블리셔 클라우드와의 통합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통합의 핵심은 삼성 스마트 TV를 통해 수집된 시청 데이터와 아마존이 보유한 쇼핑, 스트리밍, 브라우징 신호를 결합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광고주들은 삼성 TV 플러스(Samsung TV Plus)를 포함한 삼성의 TV 및 모바일 생태계 전반에서 보다 정교하게 타겟팅된 고효율 캠페인을 집행할 수 있게 되었다.

엘다드 퍼스키(Eldad Persky) 삼성전자 서비스 사업팀 부사장은 “시청 행동과 쇼핑 의도를 결합함으로써 광고주들에게 커넥티드 TV(CTV)를 통해 소비자와 연결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다”며, “삼성의 깊이 있는 시청자 이해도와 아마존의 신호 데이터를 안전하게 결합해, 광고주들이 적절한 오디언스에게 대규모로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솔루션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클린룸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되어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다. 광고주들은 아마존 광고(Amazon Ads)를 통해 캠페인 성과를 측정하고, 실제 구매 전환과 같은 비즈니스 성과를 최적화할 수 있는 폐쇄 루프(Closed-Loop) 측정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2025년 아마존 주가 흐름과 내부 구조조정

이러한 전략적 행보는 2025년 한 해 동안 다소 험난한 길을 걸어온 아마존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아마존 주가는 2025년 들어 AI 관련 거품 우려와 시장 전반의 매도세에 휘말리며 등락을 거듭했다. 10월 말부터 11월까지 이어진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2.71% 상승하며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지난 1년 기준으로는 2.89% 하락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월 30일 발표된 3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며 반등의 불씨를 지폈다. 주당순이익(EPS)은 1.95달러, 매출은 1,801억 7천만 달러를 기록해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특히 AWS 매출은 330억 달러, 광고 매출은 177억 달러를 달성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경영 효율화를 위한 내부 구조조정 또한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0월 유출된 문건에 따르면, 경영진은 2027년까지 약 60만 개의 일자리를 로봇으로 대체하여 상품당 30센트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제프 베조스 창업자는 2026년 5월까지 최대 2,500만 주를 매각한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7월 약 6억 6,580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하기도 했다.

2026년 시장 전망: ‘매그니피센트 7’의 귀환?

월가에서는 아마존이 2026년 주식 시장의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Barron’s)는 2026년 추천 종목 10선에 아마존을 포함시켰다. 2023년 메타, 2024년 엔비디아, 2025년 알파벳이 시장을 주도했다면, 다가오는 2026년은 아마존의 차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아마존의 주가는 2026년 예상 수익의 약 29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성장 속도가 더딘 월마트의 주가수익비율(PER) 38배와 비교했을 때 저평가된 수치다. 투자자들은 올해 1,250억 달러에 달하는 아마존의 막대한 자본 지출(CapEx)과 AWS의 성장 둔화 여부를 우려하고 있으나, 회사는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광고 플랫폼 역시 연간 750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하며 강력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에버코어 ISI의 마크 마하니(Mark Mahaney)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목표 주가를 335달러로 제시하며 대형 인터넷 종목 중 ‘최우수 매수(Top Pick)’ 종목으로 선정했다. 그는 아마존이 제약, 위성 서비스, 자율주행 택시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배런스는 아마존 외에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 Myers Squibb) 등을 2026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S&P 500 지수가 지난 3년간의 고성장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성장주와 턴어라운드 기대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삼성과의 이번 데이터 동맹이 아마존의 광고 사업 부문에 날개를 달아주며 2026년 실적 반등의 핵심 열쇠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