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후속 엔트리 모델 공식 발표

메르세데스-벤츠가 기존의 고급 및 럭셔리 세그먼트 집중 전략에도 불구하고, 브랜드의 시작점 역할을 하는 새로운 엔트리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는 단종이 예정되었던 A클래스의 생산을 연장하고, 그 후속 모델을 출시하여 젊은 고객층을 유치하고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분석됩니다.
A클래스, 생산 연장 및 후속 모델 확정
1997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3백만 대 이상 판매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상징적인 컴팩트 모델, A클래스의 명맥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당초 메르세데스-벤츠는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A클래스를 라인업에서 제외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입장을 변경하여 기존 2026년으로 예정됐던 4세대 모델의 생산 종료 시점을 2028년까지 2년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빌보헤(Automobilwoche)’와의 인터뷰에 응한 마티아스 가이젠(Mathias Geisen) 메르세데스-벤츠 영업 총괄은 2028년 현행 A클래스의 생산이 종료된 후, 그 뒤를 잇는 후속 모델을 출시할 계획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현재 약 34,252유로부터 시작하는 A클래스는 삼각별 엠블럼을 소유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가격의 모델입니다. 반면, 새롭게 출시될 순수 전기 모델인 CLA의 시작 가격은 약 53,000유로로 예상되어, 상당한 가격 차이를 보입니다.
브랜드의 미래를 위한 엔트리 모델의 중요성
마티아스 가이젠 총괄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세계로 입문하는 엔트리 모델을 장기적으로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럭셔리 브랜드로의 이미지 강화와는 별개로, 미래의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는 젊은 층과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지 않은 고객층을 잃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A클래스와 B클래스와 같은 컴팩트 세그먼트는 수익성 측면에서는 상위 모델에 미치지 못하지만, 전체적인 판매량과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메르세데스-벤츠는 2024년에만 해당 세그먼트에서 전 세계적으로 53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차기 모델의 형태와 시장 전망
A클래스의 후속 모델이 정확히 어떤 형태로 출시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의 높은 SUV 선호도를 고려할 때, 기존 SUV 라인업의 더 저렴한 버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메르세데스-벤츠가 브랜드의 접근성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고,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입문용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A클래스의 뒤를 이을 새로운 엔트리 모델의 구체적인 모습과 시장 출시 시점이 언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