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5월 2025

BMW, 중국 부진으로 1분기 순이익 26% 급감

BMW가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뚜렷한 수익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시장의 부진이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은 미국과의 관세 갈등 속에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며 연간 목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MW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6.4% 감소한 22억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7.8% 줄어든 338억 유로로 집계됐다. BMW는 매출과 이익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둔화를 지목했다. 세전 이익은 31억 유로로, 전년 대비 4분의 1 이상 줄었다. 특히 자동차 부문에서의 수익률은 6.9%로, 지난해보다 1.9%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다소 웃도는 수준이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에 따르면, 매출은 약 350억 유로로 4% 감소하고, 세전 이익은 29억 유로로 3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BMW, 미국 관세 우려에도 연간 이익 전망 유지

미국에서 수입과 수출을 동시에 수행하는 BMW는 최근 발표된 관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2025년 전체 연간 이익이 전년 수준인 약 11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MW는 일부 관세 인상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있으며, 2025년 7월부터 점진적인 완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MW는 수요일 발표한 성명에서 “관세 조치가 일시적일 수 있으며, 하반기에는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시에, “실제 경영상황은 현재의 기대와는 다를 수 있다”고 경고하며 불확실성을 인정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BMW가 직면한 글로벌 시장의 복잡한 상황을 반영한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 둔화와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는 향후 실적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MW는 전기차 확대와 고급 모델 전략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BMW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전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주목하고 있다.